정계개편 급물살…이낙연·이준석·금태섭·양향자 한자리에 모였다

입력 2024-01-09 12:08   수정 2024-01-09 13:25



거대 양당에서 이탈해 제3지대 '키맨'으로 꼽히는 이들이 9일 한자리에 모두 모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서로 격려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합당' 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으로 이 자리에 우리가 모여 있다"며 "그런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에도 양 대표의 도전 의식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가 이제까지 도전한 것처럼 앞으로도 도전해주시고, 저희를 잘 지도해주길 바란다"며 제3지대 연대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출판 기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이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협력의 방법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차차 드러나겠지만,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전 대표 역시 축사에서 양 대표와 협력할 뜻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특히 "저희가 언젠가 과학기술에 대한 입장을 밝힐 날도 있을 것"이라며 "양 대표의 모든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양 대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냐에 대한 이해가 명확하다"며 "이 대표가 모집하는 인재들이 소위 제3지대 인재만으로 남아선 안 되고 언젠가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인재로 남아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과 한국의희망 사이에 어떤 동질성이 있는지 언론이 주목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미래에 대한 동질성만으로도 동지 가능성을 넘어섰다고 확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공동대표 역시 "분노를 넘어 다양한 정치에 집중할 때"라면서 "이 자리에 이낙연, 이준석 전 대표가 다 온건 단순히 새 출발을 축하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서로 돕고 때로는 경쟁하며 의견이 다를 때는 치열하게 논쟁하면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찾겠단 걸로 안다"고 말했다.

양향자 대표는 출판기념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축하드린다"며 "이낙연, 이준석, 금태섭, 저 이 네 사람은 정치 전쟁을 끝내고 정치 구조에 균열이라도 내고자 몸부림을 치는 네 사람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비전과 철학, 목표가 없는 세력들의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은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면서도 "이준석 전 대표가 가진 가치와 철학, 비전이 맞는 부분이 완벽하게 되면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 대표는 금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선택'에 대해서도 "당명에서 보듯 양당 구조를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공통의 분모"라며 "다른 부분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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